300만 너튜버 in 구한말 08권
300만 너튜버 in 구한말 08권
300만 너튜버 in 구한말
08
차우렌즈
300만 너튜버 in 구한말 08권
차례
Chapter 01. 병술왜란 - 2
Chapter 02. 군비 증강
Chapter 03. 한일 정상회담
Chapter 04. 초대 대통령 민지훈
Chapter 05. 대한민국
300만 너튜버 in 구한말 08권
Chapter 01. 병술왜란 - 2
쿠우우우웅―
쿠우우우우웅―
퍼어어어엉―
멀리 보이는 히타카츠 항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구쳐 올라왔다.
잠시 뒤, 항구 쪽에서도 포성이 들려왔다.
투우웅 투우웅― 투우웅―
촤아아악 촤아악―
돌격하고 있는 판옥선 사이로 물기둥이 솟구쳐 올라왔다.
하지만 아군 선박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돌격했다.
촤아아아악―
어떤 포탄은 선박 바로 옆에 떨어지면서 불기둥이 배가 45도 정도 기울기도 했다.
하지만 방향이 틀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돌진해 나갔다.
얼마나 무서울까.
저 배에 타고 있는 아군들은.
우리 병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히타카츠 항의 포대를 먼저 무력화시켜야 할 것 같다.
항왜들이 포대의 위치를 알려줬으니 그쪽으로 집중 사격을 하면 제법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지도 좀.”
내가 손을 벌리며 말하자 대판이 바로 지도를 건네주었다.
촤라락
지도를 바로 펼친 후 야마모토 타로가 체크해 준 부분들을 확인해 보았다.
항구 방어를 위해 설치된 포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여기가 현 위치니까― 이 정도 거리에서 저쪽을 맞추려면―”
지도를 보면서 중얼거리다 망원경을 들었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포대의 위치를 찾은 후, 거리를 가늠하려는 것이었다.
두 포대의 위치가 저 정도 보인다는 건― 여기까지의 거리가 대략 4km 정도 된다는 것 같은데.
그러면 여기서 저 포대까지 거리는 약 4km 내외라고 가늠하고― 눈을 감고 암산해 보았다.
“두 시 방향. 정확히 63도 방향, 사각 39도. 다른 포대는 317도 방향, 사각 42도.”
눈을 번쩍 뜨고 대판에게 말했다.
“함포 조준 제원 전달해 주세요. 63도 방향으로 39도 설정해서 발사하라고 하고 또 다른 방향으로는 317도 방향, 사각은 42도로요.”
“알겠습니다. 좌군, 우군, 나누어 발사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대판이 답변한 후 바로 갑판의 병사들에게 외쳤다.
“우측의 포병들은 63도 방향으로 잡고, 좌측 포병들은 317도 방향으로 포구를 틀어라―!”
그 명령에 병력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우측 포병은 사각 39도! 좌측 포병 사각 42도! 조준 완료되면 보고!”
“사각 39도!”
“사각 42도!”
대판의 명령에 포병들이 복명복창했다.
“조준 완료!”
“조준 완료!”
“조준 완료!”
함포 여기저기서 포병들이 외쳤다.
“발사!”
“발사―!”
대판의 외침과 동시에 포병들이 다시 한 번 복명복창했다.
퍼버버버버벙―
이어 동시에 함포가 발사되었다.
그 반동이 얼마나 강한지 배 전체가 흔들릴 정도였다.
꾸우우웅― 꾸우우웅―
배가 기울어지며 요란한 쇳소리를 냈다.
나와 대판은 갑판 난간을 잡고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다.
중요한 건 포탄이 제대로 적중하겠는가였다.
망원경을 들고 항구 포대가 있는 곳을 보았다.
퍼버버버벙―
잠시 뒤, 포대 쪽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일단 지도에 지정한 위치에 정확히 꽂힌 것 같았다.
망원경으로 회색 연기가 솟구쳐 오르는 것이 보였다.
다만, 거리와 연기 때문에 적의 포대가 궤멸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왜군이 지도에 표시해 준 포대와 망원경으로 보이는 두 포대의 거리를 두고 사거리를 계산한 거라 다소 오차가 있을 수 있을 수 있―
“명중입니다!”
전망대에 올라가 있는 병사가 항구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헐? 내 계산이 맞았어?
대박!
망원경으로 조금 더 자세히 확인을 해보았다.
더욱 짙은 회색 연기가 눈에 들어왔다.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연기 사이로 추가 폭발이 있는지, 한 번씩 화염이 솟구쳐 올라왔다.
포대에 적재해 두었던 포탄이 폭발하는 것 같았다.
확실히 이때부터는 돌격하는 아군 판옥선에 대한 포격이 뜸해졌다.
“우리도 들어갑시다.”
이제 우리도 상륙할 아군들의 뒤를 따라 움직일 때다.
촤악 촤악―
배에 있는 굴뚝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구쳐 올라오더니 이내 앞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나와 대판은 비장한 표정으로 멀리 보이는 히타카츠 항을 주시하며 가까워지는 거리를 체감했다.
* * *
크고 작은 아군 선박이 히타카츠 항구로 밀고 들어갔다.
몇몇 배는 항구의 목재 선착장을 충파하듯 부딪쳐 부숴 버렸다.
어떻게든 병력을 항구에 밀어 넣는 것이 목표기 때문이었다.
그 사이, 우리가 탄 배도 히타카츠 항 근처에 다다랐다.
타아아앙 타아아앙―
타다다다다다다다당―
팝콘 튀기는 것 같은 총성이 더욱 가열하게 들려왔다.
항구를 지키는 일본군이 배를 향해 격렬하게 사격을 하는 모양이었다.
우리 배를 멀리서부터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상륙만큼은 어떻게든 저지하겠다는 것 같다.
콰아아아아앙―
심지어 판옥선 중 한 척은 대포를 맞고 침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항구에 굉장히 근접한 상태인지라 인명피해가 크게 날 것 같지는 않았다.
근데 무슨 대포를 쓴 거지?
망원경으로 확인해 보니 메이지유신 때 쓰던 구형 대포인 듯했다.
멀리 쏘지는 못하니 육상에서만 사용하는 모양이었다.
첨벙 첨벙―
파손된 배에서 아군 병력들이 바다로 몸을 내던졌다.
그리고는 능숙하게 수영을 쳐 항구로 기어 올라갔다.
물론 그중에는 총에 맞은 채 죽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아군 시신도 보였다.
바닷물이 순식간에 피로 물들어갔다.
이것도 이것대로 끔찍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투투투투투투투투
항만 쪽에서 일본군들이 수레 같은 기관포를 끌고 오더니 마구 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레버를 돌려 탄을 발사하는 구형 방식의 기관총이었다.
투투투투투투투투
졸지에 상륙하던 아군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저 기관총을 잡아야 돼요!”
나는 기관총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그러자 함포를 조종하는 포병 중 한 명이 그쪽을 보며 조준을 시작했다.
투아아아앙―
조준을 마치자마자 바로 포탄이 날아갔다.
콰아아아아아앙―
적중.
기관총 주변에 포탄이 떨어지며 사수와 기관총 수레가 공중으로 치솟았다.
청나라 선박과 무기들이 아무리 질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래도 기본 수준 이상은 되어주는 듯했다.
4km 밖에서 포대를 맞추지 않나, 포병의 조준만으로 기관총을 적중시키지 않나.
확실히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것과 실상에는 차이가 있었다.
타다다다당 콰아아앙
촤아아아아악― 콰아아앙―
일부 선박 위에서는 신세기 바주카 로켓이 날아가기도 했다.
콰과광―
모래포대를 쌓아두고 아군에게 사격하던 일본군들이 바주카 로켓 폭발에 휘말리며 날아갔다.
꾸우웅 쿠우우웅―
그 와중에, 판옥선 한 대가 목재 선착장을 부수며 처박혔다.
와아아아아아아―
그 안에서 우리 아군들이 물밀듯 쏟아져 내리며 사방으로 총을 쏘았다.
타다다다당 타다다다당
와아아아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