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를 몰라 볼 수 있어? 난, 미치도록 너만 그리며 살았다고!

대기업의 후계자이며 인기 절정의 가수인 지환은 자신의 콘서트에 온 예연을 보고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13년 전 그가 경영 수업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던 첫사랑 그녀, 예연. 지환은 오매불망 그리던 예연을 만나고 싶은 간절함에 이벤트를 핑계 삼아 그녀를 대기실로 부르지만, 친구 때문에 억지로 콘서트에 온 예연은 지환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를 냉랭하게 대할 뿐이다. 그 모습에 심술이 난 지환은 그녀에게 복수 아닌 복수를 계획하는데….

▶잠깐 맛보기

‘날 잊어? 네가 그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김예연, 날 잊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 주겠어! 기대하는 게 좋을 거야.’

그가 그녀의 집 담벼락 쪽으로 뭔가를 집어던졌다. 그녀가 고개를 살짝 틀어 보자, 프리지어 꽃다발이 나뒹굴고 있었다. 놀란 그녀가 인상을 찌푸리며 그에게 물었다.

“저 꽃 나 주려고 했던 거예요?”

“맞아.”

“그런데 왜 버려요?”

“저 꽃을 받을 만한 여자가 아닌 것 같아서.”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아끌고, 그녀를 자신의 차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그는 차 문을 열고 무성의한 한마디를 내뱉었다.

“타.”

그녀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차와 그를 번갈아 바라보자, 그는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자신의 차 안으로 밀어넣고 문을 닫았다. 그녀는 그의 거친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곧 운전석에 탔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중얼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그는 몸을 기울여 그녀에게 안전벨트를 매 주었다. 그녀는 순간 그에게서 풍기는 강한 향기를 맡았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목차

프롤로그

1. 만인의 연인, 은지환!

2. 그녀, 또 차였다

3. 머피의 법칙

4. 그녀, 만인의 연인 은지환을 만나다

5. 일일 데이트? 악몽이야!

6. 아메바 사냥!

7. 뭘 하라고? 가정부?

8. 아메바, 결국 가정부가 되다

9. 미친 사자와 아메바의 동거

10. 아메바, 경찰서 출입 사건

11. 이지수! 아메바의 신경을 자극하다

12. 사랑의 자격 조건

13. 겁탈

14.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은 사랑의 끝이다

15. 위기

16. 기약 있는 이별

17. 미친 사자와 아메바의 결혼식

에필로그

작가 후기

* 이 전자책은 2006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미사랑(미친 사자의 사랑법)〉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