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서 멀어져.
그게 더 이상 당신이 다치지 않는 방법이야.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 입었다는 죄책감에
천향은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에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기로 하고,
자신을 대신해 큰 고통을 받은 유찬, 아니 석현을 위해서는
죽음과 같은 복수로 되갚아 주리라 결심한다.

“충고 하나 할까요?”
“당신 충고 같은 거 필요 없어.”
“나 같은 여자 가까이 하지 마요. 나는 진짜인 게 없어요.”
“그럼 이제라도 너를 보여 줘. 진짜인 너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한 천향.
그녀의 인생에 있어 마지막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천향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어둠 속으로 걸어가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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